시사/입방앗거리 김순종닷컴 2016. 8. 3. 22:39
* 이 글은 2016년 4월 7일에 쓰였습니다. 개그는 금기의 영역을 넘나든다. 조롱할 수 없는 것을 조롱하고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며, 청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선 개그의 본질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체면을 지키느라 혹은 상대를 배려하느라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개그우먼이나 개그맨이 대신할 때 웃음 짓는다. 누가 봐도 평균 이하라 할 멤버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 사회적 통념상 여자가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행동을 하는 개그우먼 장도연과 박나래, 상대를 불문하고 '버럭'하는 박명수, 장동민이 있기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개그는 이처럼 금기의 영역을 넘나든다. 하지만 차마 넘지 말아야 할 '마지노선'도 있다. 약자에 대한 조롱과 비하다. 약자는 조롱의 대상, 비하의 대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