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20. 3. 13. 09:22
- 비례정당 설립은 신념과 원칙 중시한 노무현 정신에 위배된다. “원칙을 지키면서 패배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러나 원칙을 잃고 패배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나는 이기든 지든, 매순간 원칙을 지키면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성숙한 민주주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루려면 사람만이 아니라 제도도 바꾸어야 한다. 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제일 좋겠지만.. 도농복합선거구제도 차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노무현 정신을 추구한다는 정당이 노무현의 신념과 가치를 배반한다. 원칙 있는 승리가 가장 좋고, 원칙을 잃고 패배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던 노무현을 배반해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한다. 노무현은 새 시대의 큰 형이 되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8. 4. 8. 13:08
"지금 녹취하고 있는 거 아니죠?" 한국국제대 비리 의혹 취재 당시 반론을 듣기 위해 간 자리에서 들었던 말이다. 반론의 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은 이 말을 하며 녹취에 대한 두려움을 피력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이 드러날 때 그것이 기록에 남을까 봐 걱정한다. 기자는 기록을 남기는 자이니 기자와의 대화에서 녹취를 염려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한데 최근 경남 진주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의 막말 녹취파일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는데 녹취장소가 진주시청 기자실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창희 시장은 권력 견제를 사명으로 하는 기자들이 가득 모인 기자실에서 두려움 하나 없이 막말을 해댔다. 그리고 그의 막말에 대다수 기자들은 침묵했다. 권력을 견제하고 기록을 남기는 기자들 앞에서 공..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7. 8. 18. 07:30
또 다시 시작된 '건국절' 논란 정치권에서 '건국절'을 두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8·15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선언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비판을 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홍 대표는 "좌파 진영이 1919년 상해 임시정부를 처음 만들었을 때를 건국일로 보는 것은 북한을 의식하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번 색깔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국민 분열을 자초"한 것이라며 "역사는 특정 정권이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건국절 논란은 2006년 8월 뉴라이트 계열의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는 제목의..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6. 10. 21. 18:24
남미 대륙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곳에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19개의 섬이 있다. 찰스 다윈에 의해 유명해진 갈라파고스 제도다. 이곳에서 다윈은 본래 같은 종이던 동식물들이 대륙과 교류가 없었던 탓에 독자적으로 진화했음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됐다. 다윈의 발견 후 갈라파고스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갈라파고스의 동식물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들만의 환경에 적응해 있던 동식물들은 유입되는 인류, 달라지는 환경을 감내하지 못했다. 이후 갈라파고스는 내부 환경에 안주하다 실패하고 사라져가는 집단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에선 갈라파고스의 냄새가 난다. 박근혜 정부에선 갈라파고스의 냄새가 물씬 난다. 비밀이 많다. 소통은 없다. 내부의..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6. 8. 4. 15:41
* 이 글은 2016년 7월 4일에 쓰였습니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 중 하나를 택하라면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고 했다. 언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이 된 후 마음을 바꾸었다. 심지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의 행태를 괘씸히 여겨 '법대로 처리하자'라며 '언론 없는 정부'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럴만도 한 것이 권력자에게 언론은 골칫거리다. 권력을 견제하고 추문을 폭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니, 대통령이 된 그에게 언론은 얼마나 얄미운 상대였을까. ⓒ 오마이뉴스 이정현 의원님, '언론 없는 정부'를 바라세요? 이명박 정부 이래 위즈덤 하우스가 발표하는 세계 언론 자유도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매년 추락을 거듭하..
시사/정치 김순종닷컴 2015. 10. 21. 10:58
새누리당 이장우, 박정희 비밀 독립군?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이 20일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도입한 것이라는 야당의 비판을 반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시킨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위원회가 편찬한 보고서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은 제외됐습니다. 오히려 독립운동을 한 공로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백강 조경환 선생님께서는 박 전 대통령을 독립군을 도운 군인으로 기억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에게 친일이라는 낙인을 찍고 그 업적을 깍아내리기 위해 시작한 노무현 정부의 친일청산 작업은 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