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상식/인문 김순종닷컴 2016. 8. 3. 16:26
우리는 가끔 어떤 사안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논쟁을 벌이곤 합니다. 서로의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논쟁은 관점의 차이를 좁혀 합의를 이루기 힘들지만, 사실만을 확인하기 위한 논쟁은 정확한 자료만을 확인하면 되기에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웬걸?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도 근거 없이 그것을 부정하는 상대를 우리는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가슴이 막히고, 심박수가 요동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합니다. "뭐 이런 x이 다 있지?" 우리는 인간이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존재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왜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도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요? 2004년 미국의 심리학자 드루 웨스턴은 실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에 대한 답을 내..
인문/상식/인문 김순종닷컴 2016. 8. 3. 03:30
* 이 글은 2016년 3월 9일에 쓰여진 것입니다. ⓒ EBS 다큐 프라임 강대국이 되기 위한 조건 부국강병,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안보가 굳건한 나라를 가리키는 이 말은 국가라는 집단이 탄생한 이래 거의 모든 나라의 목표로 자리해왔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흘러나오는 여러 공약들도 우리나라를 지금보다 풍요롭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을 실천해 풍요롭고 굳건한 나라를 만들어낸 정부는 아직 없습니다.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한 의지는 있더라도 이를 이루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강대국(좋은 나라)이 되기 위한 '충분조건'이 있을 순 없습니다. 시대마다 강대국이 되기 위한 조건은 다를 수밖에 없고, 이를 이루어낼 방법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한 시대..
인문/상식/지식 김순종닷컴 2015. 9. 27. 07:55
신자유주의의 신? 애덤 스미스는 억울하다. 신자유주의의 ‘신’으로 군림해온 애덤 스미스 박사와 그의 저서 은 그간 큰 오해를 받아왔다. 스미스 박사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론을 필두로, 인간의 이기심을 무한긍정하고, 어떠한 규제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오해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는 하는데, 애덤 스미스 박사의 이론 역시 그렇다. 애덤 스미스 박사의 이론은 그간 시장주의자들, 기업가들에 의해 곡해돼 왔다. 스미스 박사는 글래스고우 대학의 윤리학 교수로서 도덕철학을 강의했었다. 그의 도덕철학은 크게 자연신학, 윤리학, 법학, 정치경제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자연신학의 내용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윤리학은 이라는 저서로, 정치경제학은 이라는 저서로 남겨졌다. 법..